결승전 1위는 MBC TV…한국 경기 1위는 KBS 2TV

▲ 프랑스, 러시아 월드컵 우승 환호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이 폐막하면서 지상파 3사의 중계전도 막을 내렸다.

월드컵 기간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각자의 특기를 앞세워 열띤 해설 경쟁을 펼쳤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 시청률 합은 20.7%를 기록했다.

채널별로는 MBC TV 8.7%, KBS 2TV 6.9%, SBS TV 5.1% 순이었다.

MBC TV는 수도권 20~49세 기준으로도 시청률 5.6%를 기록해 타사를 크게 앞질렀다.

▲ (왼쪽부터)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해설위원. 연합
결승전은 안정환 해설위원의 MBC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열린 세 번의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KBS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독일전 3사 시청률 합은 41.6%, 한국-스웨덴전은 40.9%, 한국-멕시코전은 34.4%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문성과 안정감을 자랑했다. 또랑또랑한 발성이 돋보였으며 이광용 캐스터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특유의 냉철한 해설도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상대 팀 전술을 빠르게 이해한 후 선수들에게 실시간으로 코칭해주는 듯한 현장감 있는 해설이 특징이었다.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일부 관중이 난입하자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들어오는 건 처음 봅니다. 여기가 무슨 관광지도 아니고요”라고 하는 등 특유의 입담이 젊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MBC는 BJ 감스트를 디지털 해설위원에 발탁해 장외 해설 전에도 힘을 쏟았다. 감스트의 결승전 인터넷 중계에는 최대 24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꿰뚫는 침착한 해설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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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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