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한 농가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재배 농가를 위해 안동시가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섰다.

시는 올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파 가격은 지난해 농협 수매가가 20㎏에 1만7000원에 수매됐으나 올해는 가격이 폭락해 7000~9500원 선에서 결정돼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의 경우 353곳 농가에서 110㏊의 양파를 재배해 지난해와 비슷한 6000여 t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5~6월 가뭄과 고온 등으로 양파 작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38%나 늘어나 생산량은 20% 정도 증가 돼 양파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안동시는 채소류생산안정자금 1억 원을 투입해 재배농지에서 폐기를 희망하는 26곳 농가에서 생산한 300여 t을 폐기했다. 또한 양파와 마늘 등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로컬푸드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농협마트에서는 이벤트 행사를 통해 양파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역 양파의 수급조절과 함께 양파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낼 수 있도록 시청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이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앞장서며 시민의 동참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건강에 좋은 양파를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직거래 행사와 양파소비 촉진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