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폭염 극복 대책 강화

동대구역 광장에는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물안개)와 횡단보도에 그늘막쉼터 5개소, 동대구역입구에서 도로까지 몽골식 텐트로 그늘을 조성해 시민은 물론 대구를 찾는 외지인이 더위로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대구시제공)
대구시가 폭염과 전쟁을 선포했다.

대구시는 기상이변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장마가 일찍 종료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 열섬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약계층보호 등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폭염 극복 대책을 한층 강화해 총력 추진 한다.

올해 7월 15일 현재 대구지역의 온열 질환자는 11명(전국 5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명(전국 395명)보다 3명이 더 늘어났다.

△ 인명보호= 연일 지속하는 폭염 속에서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노약자·독거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은 사전 DB를 구축해 재난 도우미(사회복지사, 독거 노인 생활관리사 등) 2733명이 수시로 직접 방문 또는 안부 전화로 건강을 체크 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 금융기관 등 935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특보 발효 시에는 무더위 쉼터를 직접 방문해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역사 61개소에는 선풍기, 정수기 등을 비치해 무더위 힐링 센터를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 실내빙상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매일 오전 12시 ~밤 9시)하고 있다.

무더위 노출이 많은 건설·산업근로자, 농업인 등의 건강 보호를 위해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대(오후2~5시)에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한다.

달성공원, 두류공원 등 다중집합장소 22개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냉동탑차를 이용해 매일 시원한 병입 수돗물 8500여 병을 어르신 등 시민들에게 배부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폭염 대비 현장 밀착형 응급체계 구축을 위해,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생리식염수, 정맥주사, 얼음조끼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49개 구급대 445명으로 구성된 폭염 구급대를 운영해 폭염 관련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 폭염 대응시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를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주요 간선 도로에 물뿌리기를 및, 클린 로드 시스템과 분수 등 수경시설 191개소를 가동해 도심 온도를 낮추고 있다.

또 올해는 쿨링 포그를 7개소 확충해 20개를 가동하고, 햇빛을 반사해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켜 건물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쿨루프를 대구 지속 가능 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79개소를 설치해 도심 온도를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신천과 공원 등지에 야외 물놀이장 11개소와 금호강 산격 대교 야영장을 무료 운영해 시민들에게 도심 피서지로 제공,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폭염을 즐기면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장 밀착형 폭염 대응으로 횡단 보도에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횡단 보도 그늘막 쉼터’를 82개소 운영 중이며, 또한 횡단 보도 나무 그늘막을 조성코자 272주를 심었다.

동대구역 광장에는 버스정류장에 쿨링 포그와 횡단 보도에 그늘막 쉼터 5개소, 동대구역 입구에서 도로까지 몽골식 텐트로 그늘을 조성해 대구를 찾는 외지인이 더위로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

도시철도 3호선 12개 역사 18개소에는 승객대기실(에어컨 설치)을 운영하고, 24개 역사 39개소에는 역사 에스컬레이터 출입구 유리에 단열재를 설치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더위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있다.

대구시 최삼룡 재난안전실장은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무더운 시간(오후 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간단한 폭염 행동 요령을 숙지해 실천하시면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