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드림 부담 결자해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후 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 첫 전체회의가 열린 행전안전위 회의실을 찾아 강창일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음달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와 행안부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불출마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개각이 단행되고 있지 않지만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일찌감치 거취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 “먼저 개각과 제 출마 여부가 연동되면서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은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또,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고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부끄러울 따름이며 이는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도리가 아니다.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행안부 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 6월 행안부 장관에 취임한 그는 “앞으로 장관으로서 직에 머무는 날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국민들께서 당에 걸어주신 기대가 너무나 크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부가 구성돼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 간에 협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한다”고 곧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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