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기어로·야마구치 등시민 기증 잇따라
상주시 자전거박물관, 세척·훈증 처리 후 전시 계획

정윤복씨가 기증한 기어로 자전거
상주시 자전거박물관에 희소성 높은 이색 자전거가 잇따라 기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상주자전거박물관에 따르면 1940년대 일본에서 제조된 ‘야마구치 자전거’와 1990년대 국내서 만든 체인이 없는 ‘기어로 자전거’를 최근 기증받았다.

기어로 자전거는 현대자전거가 만든 체인이 없는 자전거로 1990년대 화제를 모았다가 단종됐다. 체인 없이 기어(톱니바퀴)로 움직인다는 뜻에서 기어로란 이름이 붙여졌다.

자전거 애호가인 정윤복 씨(상주시 무양동) 씨는 우체국에 근무할 당시인 1997년 출 퇴근용으로 13만원에 구입해 최근까지 사용했다.

정 씨는 “상주 자전거박물관에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를 전시하면 좋겠다”며 지난 13일 ‘기어로 자전거’ 1대를 기증했다.

야마구치 자전거는 최초 소유자가 일본 오사카에서 1940년대 등록해 운행했던 자전거인데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던 이무희(대구 달서구)씨가 10여 년 전 골동품으로 구매한 뒤 정비해 최근까지 사용해 온 자전거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어 골동품 시장에서 150여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이무희씨가 기증한 야마구치 자전거
이 씨는 “내가 아끼던 자전거가 상주 자전거박물관에 전시되기를 희망한다”며 지난 15일 일본산 ‘야마구치 자전거’ 1대를 기증했다.

특히 이 자전거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브랜드로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자전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물관 측은 기증받은 자전거를 세척한 뒤 훈증 처리를 거쳐 전시할 계획이다.

상주 자전거박물관 측은 “기증받은 자전거 2대를 잘 정비하고 보존 처리해 조만간 전시장을 통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주자전거박물관은 70여점의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전문박물관이다. 2010년 개관 당시 독일에 주문생산한 3천200만원짜리 발드마스터(나무로 자전거 프레임 등을 제조) 자전거도 보유하고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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