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고치 연속 경신
예비율 안정권···수급문제 없어, 방학·휴가철 맞는 다음주부터 전력수급 떨어질 것으로 전망

폭염이 계속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전력수요가 올해 최고치를 연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경북 전력수요는 9037㎿로 올해 최고 수치다.

앞서 지난 16일 전력수요는 8956㎿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뒤 하루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력수요는 지난 12일 8227㎿까지 올랐으며 13일은 8225㎿로 소폭 떨어졌다. 이후 지난 14일은 8713㎿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전력수요는 7353㎿로 떨어졌다. 대구·경북 본부는 휴일의 영향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일어나는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아 전력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최고치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8728㎿가 최고치였다.

가을·봄의 경우 전력예비율이 3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전력예비율도 절반 이상 떨어진 채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대구·경북 본부는 전력예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 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력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오는 23일부터는 전력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며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휴가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공장 등의 가동률이 낮아지면 그 만큼 전력 수요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 본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탈 원전 등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에너지전환 정책은 향후 장기적인 추세일 뿐 당장 단기적인 전력수급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대구·경북 본부는 하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비상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 본부 관계자는 “전력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며 “이번주가 지나면 전력수요가 떨어질 요소가 많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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