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 총리 추안 릭파이의 어머니는 거리에서 두부와 떡을 파는 노점상인이었다. 총리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여전히 시장에 나와 노점상을 하고 있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아드님이 총리인데 어째서 노점상을 하고 있습니까?” “아들이 총리가 된 것은 아들이 잘나서지 내가 노점상 하고 있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나는 노점상 하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 안 합니다. 시장에 나오면 친구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총리 어머니의 대답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퇴근 후 집에 와서 자기가 만든 두부를 맛있게 먹는 것이 보기 좋았다. “내 어머님이 나에게 준 가장 큰 가르침은 성실함이었다. 어머님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훌륭한 인품을 지녔다. 내가 어릴 때부터 성실하지 못한 사람과 사귀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 하셨다” 추안 릭파이 총리의 어머니에 대한 자랑이다. 한 일간지는 “평민층의 평범한 어머니가 성실함과 정직함으로써 온몸으로 존경받는 총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우즈의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유증으로 이 세상과 이별하면서 아들에게 마지막 남긴 편지다. 제임스 우즈는 자신의 성공은 모두 아버님의 공이라고 했다.

대공황을 겪던 시절 아버지는 군에서 근무했다. 우즈가 8살 때 아버지로부터 축음기 선물을 받고 싶었다. 월급이 많지 않아 축음기를 사줄 형편이 못되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축음기를 사주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 아르바이트 일을 했다. 시간당 1달러 일을 25일간 계속해서 모은 돈으로 아들에게 축음기를 선물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아버지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아버지는 평소 아들에게 “남자로 태어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일렀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강석주 통영시장 아버지는 사람들이 이젠 경비원 일을 그만두시라고 하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인가”라고 답했다. 성공한 자식 뒤에는 멋진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었다.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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