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에 보관 중인 A씨가 뿌린 현금 일부. 북부경찰서 제공

에쿠스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대구 도심 곳곳에서 거액의 현금을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 A씨(51·여)는 이날 오전 7시 25분께 북구 칠성동과 침산동 한 도로에서 창문 밖으로 5만 원권 지폐 등 현금다발을 던졌다. 이어 30분 후 동구 신암동 궁전라벤더 건물 내에서도 5만 원권 57매, 285만 원을 뿌리고 사라졌다.

A씨가 대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뿌린 현금은 북구 1192만 원, 동구 285만 원 등 총 1500여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다 서울에 있는 자택 전세금을 찾은 후 대구에서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를 통해 A씨가 평소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씨가 귀가하면 부모와 함께 돈을 가지러 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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