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대구 도심 곳곳에서 거액의 현금을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 A씨(51·여)는 이날 오전 7시 25분께 북구 칠성동과 침산동 한 도로에서 창문 밖으로 5만 원권 지폐 등 현금다발을 던졌다. 이어 30분 후 동구 신암동 궁전라벤더 건물 내에서도 5만 원권 57매, 285만 원을 뿌리고 사라졌다.
A씨가 대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뿌린 현금은 북구 1192만 원, 동구 285만 원 등 총 1500여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다 서울에 있는 자택 전세금을 찾은 후 대구에서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를 통해 A씨가 평소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씨가 귀가하면 부모와 함께 돈을 가지러 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기자명 전재용 기자
- 승인 2018.07.19 17:56
- 지면게재일 2018년 07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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