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 세수가 27.7% 나 늘었다.

지난해 국세청의 총 세수는 250조 원을 넘어섰으며, 법인세 총부담세액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국세통계를 조기 공개했다.

국세청은 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 발간에 앞서 관련 정보의 신속한 이용을 위해 연중 생산이 가능한 통계를 미리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55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조3000억 원 늘어났다.

관세청·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더 한 총국세에서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6.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는 종합부동산세는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1조2939억 원)보다 27.7% 늘어난 1조6520억 원 걷혔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4.44% 상승해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득세는 전년보다 6조7000억 원 늘어난 76조8000억 원이었다.

이중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증가 영향으로 10.6% 늘어난 15조1337억 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7조1000억 원 늘어난 59조2000억 원, 부가가치세는 5조3000억 원 증가한 67조1000억 원이었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69만5000개로 전년보다 7.8% 늘어났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서 상 총부담 법인세액은 51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났다. 총부담세액은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법인세의 39.5%는 제조업 법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수 기준으로 제조업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다.

금융·보험업은 법인 수 비중이 4.3%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비중은 16.7%에 달했다.

지난해 부가가치세 신고인원은 63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이중 법인사업자는 80만 개, 개인사업자는 554만7000명이었다.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은 4791조 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자는 총 722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창업자는 12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7% 늘었으며 업태별로는 도·소매업이 28만5000명(22.2%)으로 가장 많았다.

세수는 지난해 남대문세무서가 11조5914억 원을 걷어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세수가 가장 적은 세무서는 영덕 세무서(1063억 원)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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