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22일 日 야마나시현서 서거 92주기 추도식
한·일 학자들 독립유공자 신청 등 교류 강화 토론도

가네코 후미코의 흔적이 제일 많이 남아있는 일본 야마나시에 1974년도에 세워진 시비
박열의사기념관(문경시 마성면 샘골길 44)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 사거(死去) 제92주기(1926년 7월 23일)를 맞아, 오는 22일 일본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 마키오카쵸 소마구치 가네코 후미코 시비(詩碑) 앞에서 추도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박열의사기념관은 홀수년에는 국내에서, 짝수년에는 일본 현지에서 추도식을 거행해 왔다.

제92주기 추도식에는 기념관 및 (사)국민문화연구소 그리고 부강초등학교 동창회 등 각 단체에서 학자 및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는 가네코후미코 연구회 회원 30여 명과 연구자·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제92주기 추도식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추모행사가 거행되며, 행사 종료 후에는 포럼을 개최, 한·일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교류할 예정이다.

본 포럼에서는 최근 기념관이 주도한 ‘가네코 후미코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서 제출 건’에 대한 경과보고와 향후 한·일 양국 연구자들의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하여 토론한다.

또한 옥중수기와 토지대장 등을 분석, 가네코 후미코의 7년여의 조선 생활을 추적한 ‘가네코 후미코의 조선 생활과 공간’과, 불령사(不逞社) 회원들의 항일 행적을 분석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와 동지들’ 등이 발표된다.

아울러 최근 기념관에 불령사 회원 한현상(韓晛相)의 친필편지를 두 점을 기증한 카시와기 류호(柏木隆法) 선생에게는 기념관 명의의 감사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포럼이 종료된 뒤에는 도쿄(東京)로 이동, 현지 전문가와 함께 박열·가네코 후미코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다.

또한 일본 연구자를 만나 사료 복원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신규 사료 발굴을 요청할 계획이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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