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병협력단 설립 등 추진···범시민 추진위 월말 발족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정책 발표를 마친 뒤 의료기기 전시 부스를 방문, 네오펙트의 재활 치료용 글러브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 기기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로 손에 착용한 장갑의 다양한 센서를 통해 측정한 환자 손동작을 재활 게임콘텐츠 및 분석 시스템과 결합해 치료 성과 극대화를 도모하는 장치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연구중심병원 늘리고 ‘산병협력단’ 설치 방침을 밝혀 포항시의 숙원사업인 연구중심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발표 행사에서 “전국에 ‘연구중심병원’을 늘리고 그 안에 ‘산병협력단’을 설치해 산학협력단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북일보가 제안해 포항시와 지역의료계, 사회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지역 의과대학·병원 유치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지역 의료·대학·사회단체 등과 함께 이달 중으로‘범시민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추진단 발족 이전에도 포항지역 유치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포항시는 교육부와 복지부 등 중앙 관계부처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항지역은 최첨단 과학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연구중심병원 설립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역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연구중심 의과대학·대학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지역대학과 의료·상공·사회단체장들은 지난 5월 가진 간담회에서 연구 중심 병원의 설립을 제안했다.

전문 의료진들은 포스텍의 기술력과 의료를 접목해 암 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의 설립이 우선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의과대학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설정해 연구 중심 병원부터 단계적인 진행’을 제안했다.


또 종합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설립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연구소 설립 등 비교적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대학, 의료기관 등의 협력과 협약을 통해 지역 의료계가 상생·공존하며 함께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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