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1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17일 오전 대구시 중구 상서동 대구YMCA청소년회관 4층 백심홀에서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대구시민대책회의 발족식’을 개최하고 유해물질 차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대구시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장세용 구미시장의 무관심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책회의는 지난 17일 대구 수돗물 안정을 위해 출범했다. 대책회의는 대구 수돗물이 위협받는 이유로 구미공단의 유해물질 방류를 꼽았다.

지난 1991년 페놀사태 이후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한 13번의 수질사고 중 9번이 구미공산 유해물질 방류 때문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결국 일차적 원인이 구미공단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만큼 대책회의는 구미시장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20일 구미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20일은 시장이 선약이 있으며 다른 날도 일정이 많아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책회의는 관계국장이 만나겠다고 구미시가 답하는 등 사실상 구미시장이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책 수립 노력은 없으며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과불화화합물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물질을 통한 구미공단 가동을 방관하고 있는 등 무책임했던 과거 시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책회의는 장 시장이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과불화합물 사용, 방류 실태, 대체물질에 대한 의혹 등 사태의 진상에 대한 정보 공개와 진상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민의 안전한 취수원 확보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들을 함께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시민들의 분노가 장 시장에게로 향할 것”이라며 “다시 구미시청을 찾아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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