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0시 35분께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자료사진
폭염은 재판도 멈추게 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정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재판에 차질이 생기고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재판에 차질을 빚었던 대구법원에 20일 또다시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지법 본관과 법정동 등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다.

법원은 긴급 보수공사를 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3시간여 법원에 정전되면서 일부 재판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구법원에서는 지난 18일에도 오후 4시 32분부터 5시 28분까지 1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돼 재판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소법정에서 진행하던 일부 민사 재판은 비상용 조명장치를 켜고 재판을 계속하기도 했다.

법원과 붙어 있는 대구고·지검 건물은 다른 선로로 전기가 공급돼 정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전기사용량이 급증해 법원 내 변압기 부품 일부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는 한밤중 한동안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0시 35분께 포항시 북구 장량동 일대 2000여 가구에 전기공급설비 개폐기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전기공급설비 개폐기를 긴급 복구해 3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나 S아파트단지 1000여 가구는 5시간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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