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흥겨움으로 불태울 만한 다양한 축제가 경북 곳곳에서 펼쳐진다.

시원한 바다와 즐거운 체험을 비롯해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는 경북 곳곳이 여름 휴가의 최고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국제불빛축제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 7월 25일~29일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

▲ 2017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을 타이틀로 25일부터 29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메인은 3.2Km에 이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야간 경관조명에 유명 음악을 맞춘 스펙터클한 불꽃쇼다.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 유명 클래식이 어우러져 감동을 전한다.

철을 만들기 위해 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불과 불꽃을 활용한 아트불꽃극으로 개막식과 불빛 퍼레이드 후 메인 무대에서 선보인다. 쇠를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각종 화염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의 시·청각적 효과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국제불꽃쇼 당일, 영일대 전 영역에 불빛 라디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불꽃쇼에 맞춰 편집된 전 곡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의 명쾌한 해설과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알 수 있다.

첨단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꾀한 ‘불빛테마존’에서는 현장의 모습을 명화 스타일로 순식간에 변환·송출하는 ‘AI on painter’s eye’를 비롯해 누각공간을 포항의 바다와 하늘을 닮은 쪽빛으로 형상화한 ‘Indigo Blue’ 등이 펼쳐진다. 특히 모든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 기대감이 높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전국 최대 규모의 ‘수상오토바이대회’가 전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31일부터 한 달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게 될 ‘포항해양레저스포츠축전(KIMA WEEK 2018 in 포항)’에서는 스킨스쿠버와 패들보드 카누,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들을 만날 수 있다.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 7월 28일~8월 5일 왕피천 일원

모래조각체험

‘2018년 울진워터피아 페스타’가 ‘바다와 숲 그리고 온천’이라는 삼욕 울진을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울진 염전 해변과 왕피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인 염전 해변과 왕피천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물놀이는 물론 은어 잡기, 구이 체험, 모래 조각, 수상레저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마련된다.

특히 모래 조각 체험은 세계적 명성의 작가를 초청, 특별한 작품을 눈앞에서 선보인다.

물놀이 체험장에서는 온 가족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윈드서핑·카누·카약·수상오토바이 등 수상 체험도 준비된다.

지역 전통 놀이 체험도 기대를 모은다. 바다에서 뗏목으로 경기하는 놀 싸움과 떼배 체험과 염전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후릿그물 던지기 등은 지역만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해가 지면 뜨거운 열기를 뒤로 한 채 문화공연이 선보인다.

‘관과 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콜라보네이션인 망양정 블루스, 모래밭 썸머 파티, 하이퍼 마스크 댄스 등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문학, 사진, 미술 등을 주제로 하는 ‘모래밭 토크쇼’는 뜨거운 여름밤을 훈훈한 감성으로 식혀주는 격조 높은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한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청소년 댄스 동아리 50여 팀이 참가하는 대회는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울진에서 뽐낸다.

참가 자격은 13~19세 청소년으로 4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면 가능하다.

춤은 B-Boy, 팝핀, 힙합, 방송댄스, 창작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축제의 흥겨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 은어축제, 7월 28일~8월 4일 내성천 일원

지난해 열린 제19회 봉화은어축제 전국 반두잡이 어신선발대회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20회 봉화은어축제’가 ‘기다려온 맑은 여름! 다시 돌아온 봉화 은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국 반두잡이 어신 선발대회, 은어 맨손 잡이 체험, 내성천둥둥콘서트 등이다.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청정 봉화의 한 여름밤을 즐기며 머무르고 싶은 축제로 자리매김할 각오다.

봉화은어축제의 백미는 은어잡이다. 반두로도 잡고 맨손으로도 잡아보면 그 짜릿한 손맛을 잊을 수 없다.

20주년을 맞이해 내성천 무료은어 낚시체험존도 새롭게 운영된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함께라면 그림과 도예, 만들기 등 미술 체험이 가능한 창의예술프로그램 ‘은어를 만나다! 자연을 꿈꾸다!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또한 축제장 상류에는 내성천 다슬기잡이 체험이 매일 2회(10시/16시) 운영된다. 내성천에 조성된 체험장에서 다슬기를 채취하고 다슬기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생태체험형과 요리체험,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오직 대한민국 봉화은어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가재잡이 체험’과 ‘수박서리 삼굿구이’가 있다.

좀더 역동적으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내성천을 따라 조성된 코스를 짜릿하게 내달리는 아르고체험, 60M 롱슬라이드를 타고 내성천으로 풍덩하며 물대포와 워터건 놀이가 있는 물난장놀이터, 수상자전거와 페달보트 등 놀이기구 체험을 추천한다.

아울러 봉화군의 주요 관광지인 계서당, 닭실마을, 목재문화체험장,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탐방할 수 있는 문화유적탐방 투어버스에 몸을 실으면 문화관광해설사의 고품격 해설을 들으며 백두대간의 중심 봉화의 명승지를 탐방할 수 있다.

△칠곡 세계인형음악극축제, 8월 22일~8월 26일 교육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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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 세계인형음악극축제 ‘우리가 만드는 세상’이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칠곡 세계인형음악극축제 ‘우리가 만드는 세상’이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아르헨티나, 영국, 러시아, 헝가리, 프랑스, 체코, 불가리, 한국 등 8개국 20여개 작품이 무대에 올라 동심을 자극한다.

22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 및 특별공연에서는 한국의 현대인형극회 ‘인형의 도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화이트 극단 ‘신기한 몸짓(Criaturas Particulares)’과 프랑스 드롤라틱 인듀스트리 인형극단 ‘웃기는 유령(The Caged Death)’등을 선보인다.

이어 26일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전통이 담긴 인형극과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드롤라틱 인듀스트리 인형극단의 ‘웃기는 유령(The Caged Death)’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전해지는 민속전통을 인형극 형식으로 재미있게 연출한 작품이다. 죽음의 유령이 꼼짝없이 감옥에 갇히게 되는 동화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영국의 러스 브라운 UV 퍼펫츠은 블랙라이트 인형극 ‘야광물고기 소동(The Creature from the Blackpool Lagoon)’을 공연한다. U.V 광선을 이용한 블랙라이트 인형극으로 깊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형형색색의 빛을 발산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흥겨운과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러시아 퍼니벨 하우스 인형극장의 ‘내가 만드는 세상(I Create the World)’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종이와 포장상자가 집과 몽골텐트가 되고 마을이 되고 산과 빙하가 돼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헝가리 바르나 국립인형극장은 ‘꼬마 마법사(Little Wizards)’ 체코 파벨 방겔리 인형극단은 줄인형극 ‘음악의 도시 프라하(Prague, City of Music)’ 등 세계 곳곳 인형극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곽성일·김형소·박태정·박문산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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