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선물 공세 등 조기 과열 부추겨

고령군 산림조합
농·축·수산업협동조합장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개월 이상 남겨두고, 벌써부터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선물 등을 돌리며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군 산림조합 이사인 A(67)씨가 지난해부터 군내 일부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미나리와 느타리버섯 등의 식용 작물을 돌리면서 “내년 조합장 선거에 잘 봐 달라”는 주장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덕곡면 소재 농장의 농산물(버섯과 미나리 등)을 구입해 일부 조합원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것.

고령군 고위공직 출신 A씨는 이에 앞선 올해 1월 산림조합 이사에 출마하면서도 미나리 등의 농산물을 대의원 등에게 돌린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 여부에 대해 A이사는 “처남이 생산하고 있는 농산물을 홍보 차원에서 일부 지인에게 선물을 한 사실이 있지만, 결코 선거를 의식한 행위는 아니며, 내년 선거에 나서는 문제도 현재로선 결정된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접한 일부 조합원은 “행정 고위간부 출신이 산림조합장 선거에 뜻을 두고 한 행동이라면, 문제가 심각한 사안”이라며 “조합장 선거에 나설 마음이라면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 출신의 이력을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고령군산림조합은 현재 8개 읍·면에 2662명의 조합원이 가입해있고, 이·감사 10명, 대의원 30명으로 구성돼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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