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간 연해주 수역서 조업

이강덕 포항시장 등은 올해 러시아 입어를 위해 구룡포항에서 출항하는 근해채낚기어선 선원들에게 환송인사를 하고 있다.
포항 지역 근해채낚기어선들이 지난 20일 러시아 입어를 위해 구룡포항을 출항했다.

올해 지역에서 출항하는 채낚기 어선 12척은 오징어 t당 103달러, 복어 t당 90달러의 입어료를 내고 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러시아 연해주 수역에서 조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2018년 한·러 입어 협상’을 통해 올해 오징어 3500t, 복어 50t의 쿼터를 배정받았다.

이날 출어한 어선들은 러시아 어장으로 가기 전 최근 오징어군이 많이 형성되고 있는 서해안어장에서 먼저 조업을 한 뒤 러시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해안은 10여년 전부터 동중국해로부터 서해 쪽으로 난류가 많이 유입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장이 다수 형성되고 있다.

최병철 근해어선선주협회장은 “지난 2001년 한·러 어업협상을 계기로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을 하게 됐다”며 “최근 지역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경제난을 극복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자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구룡포항을 찾아 어선들의 안전조업과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포항·구룡포수협, 근해어선선주협회, 한국 수산업 경영자 연합회 등은 선주와 선원들에게 격려품을 전달하며 만선귀환을 기원했다.

이강덕 시장은 “어려운 어업여건 속에서도 동해안 최대 수산업전진기지 구룡포항에서 출어하는 우리 어선들이 먼 러시아까지 출어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북한수역에서도 조업할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안전하게 만선으로 무사 귀환하여 지역경제의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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