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기무사 소장 등 줄소환

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이번 주부터 윗선들의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나선다.

특수단 관계자들은 수사개시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및 ‘대비계획 세부자료’ 등을 검토해왔다.

또, 17일부터는 기무요원들에 대한 본격 소환에 나섰고 18일 3명, 19일 4명, 20일 5명 등 12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며 경위를 파악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22일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은 없지만 주말까지 자료를 검토해 이번 주부터는 윗선을 본격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단은 한 차례 더 지휘관 몇 명을 소환한 다음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 참모장은 세월호 관련 태스크포스에도 참여했고 계엄령 문건 작성에도 관여해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특수단은 문건 작성 지시 윗선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조사도 검토 중이다.

특수단은 이번 주부터는 계엄령 관련 문건 의혹(수사2팀) 이외에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수사1팀) 관련자들도 소환하는 등 투트랙으로 조사를 본격화한다.

특수단은 세월호 관련 의혹은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에서 이미 조사한 바 있기 때문에 추가 조사 대상을 추리는 작업을 먼저 진행해 왔다.

한편, 문건 내용을 미리 인지하고도 제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초기 판단 부적절’ 비판을 받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특수단 관계자는 “송 장관을 대상으로 한 사실관계 파악 등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했거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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