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사 판벽화·광도사 신중도···제작연대 확연해 연구가치 높아

경상북도 문화재 제 520호로 지정된 광흥사 판벽화.울진군 제공
울진지역 고(古) 사찰인 광흥사와 광도사 두 곳의 사찰 유물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광흥사는 울진군 온정면 원덕산에 위치해 있으며, 문화재는 대웅전 판벽화(2건 19점)와 기타 부재(1건 4점) 등 모두 23점이다.

이곳의 유물은 불전이 해체되면서 배부 빗 천장에 그려진 주악천인도(9점)와 운룡도(10점) 그리고 기타의 묵서 명문 부재(4점) 등이 발견됐고, 묵서를 통해 1770년(영조 46년)에 ‘부일(富一)’이란 화승(畵僧)이 그렸음이 확인됐다.

부일은 18세기 중후 반기 경북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다수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발견된 유물은 비록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뛰어난 필력과 대담한 구성이 돋보이는 벽화로 제작자를 알 수 있는 묵서가 있어 제작 시기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작이 된다.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662호로 지정된 광도사 신중도.울진군 제공
울진군 후포면에 있는 광도사에 보관된 ‘울진 광도사 신중도(蔚珍 廣度寺 神衆圖)’는 세로 171.5㎝, 가로 223.5㎝의 규모로 비단 여섯 폭을 가로로 연결해 하나의 화면을 이루고 있다.

신중도는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하지만, 화기(畵記)를 통해 19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와 광도사 신중도는 각각 유형문화재 제520호, 문화재 자료 제662호로 지정됐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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