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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수준 ‘폭염 장기화’ 긴급대책 세워라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donlee@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7월23일 18시09분  
열흘 넘게 대구와 포항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대낮에는 35℃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다. 기상청은 올해 사상 최악의 폭염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10명이 넘는 등 인명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만 가축 14만 여 마리가 폐사하고 수확기를 맞은 포도와 자두 잎이 타 들어가는 등 농작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또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산양식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산업계에서도 조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사회 곳곳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가 폭염을 ‘자연재난’의 범주에 포함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한다. 국회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법이 여러 건 발의돼 있는데 심의 과정에 정부가 찬성의견을 내는 형식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정부 차원의 폭염 피해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전국에서 지난주에만 556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10명 이나 나왔으며 이중 7명이 지난주에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온열질환자가 무려 1만43명이나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397명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장기화 되고 있어서 인명 피해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994년 기록을 뛰어 넘어 기상관측 111년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평년의 7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최고기온 33℃ 이상인 날)가 3.9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94년 18.3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폭염의 최대 피해자는 어려운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이다. 이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메뉴얼을 정비하고 세심한 관리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농촌 지역이 많은 경북의 경우 수확기 포도와 자두 등 과실은 물론 고추와 깨 등 모든 농작물이 타들어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 곳곳에는 가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양식어장도 수온 상승으로 어류의 폐사가 우려되는 등 농어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들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지도에 따라 피해 줄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금까지 영양과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가축 14만4천128마리가 폐사했다. 관련 정부 기관과 경북도, 시군이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재난관리의 기본이다. 전력 예비율이 정부 예측치 아래로 떨어져 원전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탈원전 정부정책도 재난 예방 차원에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 전력 수급 정책 전반을 재점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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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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