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1대 파손···인명피해 없어

23일 오전 포항 죽도파출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방범용 CCTV가 쓰러져 택시 뒷 유리가 파손됐다.
포항 죽도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실린 대형 철골 구조물에 전봇대 등이 걸려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필로스호텔에서 죽도파출소 방향으로 향하던 김모(52)씨가 모는 트레일러 차량에 실린 대형 철골 구조물에 통신 전신주가 걸렸다.

이에 전신주가 차량에 딸려 오면서 전신주 2대와 통신선, 공중전화 박스, 방범용 CCTV 1대가 뽑히거나 쓰러졌고, 넘어진 CCTV에 도로를 지나던 택시 1대의 뒷유리창이 파손됐다.

인근 주택가에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고, 출동한 KT·한국전력 등 당국은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정리를 완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탑승했던 50대 여성 승객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크게 놀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차량에 실린 철골은 죽도파출소 앞에 건축 중인 4층 상가건물 공사 현장으로 운송 중으로 차량이 현장에 진입을 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택시 기사인 최인호 씨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갑작스러운 사고에 깜작 놀랐고, CCTV가 조금만 빨리 넘어졌어도 택시 천장이 파손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날 뻔 했다”며 “대형 트럭으로 회전 반경이 아주 큰 데 좁은 도로와 전봇대 등 주위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기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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