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4~2016년 출생 어린이 129만 명 분석 결과
호주·영국·미국보다 평균 2~9%p 앞서···경북, 전국 평균 상회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보다 평균 2~9%p 앞서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2017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통해 2014∼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 명 어린이 전원의 예방접종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 국가보다 예방접종률이 높은 이유는 민간 의료기관으로 접종기관 확대를 비롯해 보호자 문자메시지 안내,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과정 중 접종 확인 등의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예방 접종률이 생후 12개월(2016년생·6종·총 16회)은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8종·총 21회)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9종·총 23~24회) 90.4%였다.

특히 올해 추가로 공표한 폐렴구균(PCV)백신의 접종률은 96.8%로, 지난 2014년 5월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 지원되기 전인 2013년 79.2%보다 17.6%p 올랐다.

대구와 경북의 지난해 연령별 예방 접종률을 살펴보면 대구는 생후 12개월(2016년생·6종·총 16회)은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8종·총 21회) 94.1%로 전국 평균과 같았으나 생후 36개월(2014년생·9종·총 23~24회) 89.7%로 전국 평균보다 0.7%p 낮았다.

경북지역은 생후 12개월(2016년생·6종·총 16회)은 97.3%, 생후 24개월(2015년생·8종·총 21회) 94.9%로 전국 평균과 같았으나 생후 36개월(2014년생·9종·총 23~24회) 90.8%로 세 연령층의 접종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국가별로 동일한 연령 시기의 5종 백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96.9%로 가장 높았고, 호주95.1%, 영국 94.0%, 미국 87.8%로 그 뒤를 이었다.

비교 대상인 5종 백신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높은 접종률 유지를 위해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거부, 지연자 등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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