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회색 시티에서 첨단그린도시로. ‘피츠버그’

황폐한 회색 시티에서 참단그린도시로. '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피츠버그는 20세기 초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라고 불릴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철강과 제조업이 호황으로 ‘세계의 철공소’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철강 산업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고, 철강업으로 인한 폐수와 매연은 환경오염을 가중시켰다. 도시는 점차 황폐해져 ‘회색 시티’, ‘지붕이 날아간 지옥’이라는 오명까지 붙게되었다. 1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인구는 70만에서 40만으로 추락하는 등 처참한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다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피츠버그가 어떻게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을까? 피츠버그는 그 전환점을 ‘도시브랜딩’에서 찾았다.



피츠버그의 도시 재생의 성공은 시정부, 전문가, 시민, 상공인 사이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와 기업체는 민간협력단체를 구성하고, 피츠버그를 녹색도시로 바꾸는 도시 운동을 시작했다.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기금 모금, 낙후된 건물 재건축 등 친환경 도시로 변신하기 시작하였다.



도시홍보과, 도시재생과, 전문가, 시민단체들은 함께 ‘피츠버그에 살고 싶은 101가지 이유’ 라는 캠페인을 만들어 피츠버그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한 ‘녹색도시’를 도시재생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곳곳의 공원을 정비해 쾌적한 녹색환경과 문화공간을 조성하였다.



피츠버그 소재 카네기멜론대학과 피츠버그공대는 IT, 첨단기술, 생명공학 분야의 성장을 이끌었고, 지역특성화 산업을 추진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 된다. 대학 내 ‘야후’, ‘인텔’ 등의 연구소가 설립되고 국방연구개발센터가 유치되는 등 첨단 도시로 변신에 성공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많은 기업체들이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일자리도 점차 늘어나 약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매년 20개 이상의 기업이 신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었으며(1985년 David Savageau의 연구 Place Rate Almance) ‘우리는 #1’ 이라는 도시 슬로건 전략의 일환으로 티셔츠, 모자, 악세사리 등 기념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과거 전통적인 제조업인 철강산업으로 명성을 누렸던 피츠버그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 ‘철과 녹에서 꽃이 피다’라는 명예로운 수식을 갖게 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피츠버그의 성공은 하드웨어적 자원을 문화, 예술, 기술, 교육과의 융합을 통해서 얻어진 도시브랜딩의 모범적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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