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의 땅값이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올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2.35%로 전국 평균인 2.05%보다 높았다.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다음 수준이다. 대구의 땅값이 상승한 배경에는 수성구와 서구의 사정이 크게 작용했다. 3.3%의 땅값 상승률을 보인 수성구는 재개발지역 거래 활발, 법조타운 조성 예정에 따른 투자 수요가 늘었고, 2.36% 상승한 서구는 KTX 서대구역 개발과 주택재개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대구의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상반기 땅값은 1.42% 오르는 데 그쳤다. 지진 여진 발생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더불어 공동주택 공급물량 과다 우려로 포항 북구의 지가변동률이 0.35%에 머물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그나마 경산에서 임당역세권 등 개발사업 진행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에 대한 기대감, 청송군에서 관광경기 활성화 등에 따른 귀촌·귀농 인구 증가 덕분에 각각 2.52%와 2.20% 땅값이 오르면서 경북의 지가변동률 1.42%에 도움을 줬다. 경북의 상반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11.3%로 집계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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