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서 합의점 못 찾아···기자회견·투쟁본부 출정식 가져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동조합이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최소 운영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 진료 차질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대가대의료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결성 한 뒤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다. 실질 임금 인상, 주 5일제, 토요일 휴무 시행, 시차근무 폐지, 육아휴직 급여 지급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요 핵심 쟁점들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임단협은 이번달 23일 11차 본교섭과 24일 지방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까지 진행됐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투표율 92.4%, 찬성률 98.3%로 가결됐다.

지노위 조정회의까지 결렬되면서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모든 명분을 확보했다.

노조는 24일 파업전야제를 한 뒤 25일 파업돌입 기자회견, 파업투쟁본부 출정식을 통해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

다만 노조는 병원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 바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성의있게 교섭에 나섰지만 병원 측은 환자들의 진료를 빼버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