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하자보수 촉구 집회···시, 주민안전 반영해 사용승인
GS건설, 8월 4일 재사전점검

25일 포항자이 입주예정자가 청와대 앞 광장에서 부실시공 및 하자보수를 촉구하는 1위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자이 입주예정자.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하자보수 문제로 뿔난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이 포항시청에 이어 청와대와 GS건설 앞 집회에 들어갔다.

포항자이 입주예정자 협의회(회장 이윤서)는 25일 청와대 앞 광장에서 GS건설 측의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 있는 하자 보수 실행을 촉구하는 한편 포항시에 대해서도 하자보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준공 승인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오후 포항남부소방서를 방문해 실내 스프링클러에 녹이 슬고, 일부 소화전이 설치되지도 않았는데도 소방설비 준공승인을 내준 이유를 물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이달 초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에 나선 결과 창문틀이 비틀어져 있거나 공용부분에 대한 공사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벽이 갈라져 있는 등 총체적인 부실공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타일 부분에 대한 불만이 줄을 이었다.

입주예정자와 포항시에 따르면 타일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공기가 지연되면서 급하게 공사를 진행, 타일을 이어주는 몰타르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로 인해 일부 타일 벽을 두드리면 ‘퉁퉁’ 소리가 울리고 있어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아 미관상으로도 흉하다는 지적이다.

이 처럼 사전점검과정에서 곳곳에서 이해하기 힘들 만큼 많은 하자와 부실시공현상이 나타나자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자이 측에 대해 책임 있는 하자보수를 촉구하는 한편 포항시에서도 하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는 준공 및 사용승인을 내주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또 지난주 회의에서 자이측이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은 뒤 24일 3차 회의를 갖고 회사 측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며 이날 청와대와 GX건설 본사집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준공 및 사용승인과정에서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준공 및 사용승인 과정에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사항 중 소방설비를 비롯해 주민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는 별도 25일 오는 연말까지 입주예정인 포항지역 아파트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포항자이’사전 점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사례로 들어 꼼꼼한 시공과 주민피해가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GS건설은 오는 8월 4일 재사전 점검을 할 예정이며, 이후 사용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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