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산자부 지침 없어···적극적인 대안 마련 못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백운규 장관이 전력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최대전력수요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경북지역 지자체와 가구 주민들이 전력 대란을 우려하며 비상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가 9천40만kW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전날의 9천248만kW보다 208만kW 줄었다. 오후 5시 기준 공급 예비력은 890만kW, 전력예비율은 9.8%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평소 여름보다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며 “한전 장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에도 지자체들은 산자부가 “전력 대란은 없다”며 지침을 내리지 않아 적극적인 절전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력사용이 급증하자 지난 달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추진중인 여름철 에너지 절약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는 시군, 유관기관 등과 민·관합동 에너지절약추진본부를 구성, 냉방제한, 다소비업체 관리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상시적인 에너지절약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실내온도를 28℃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열 등 비전기식 냉방시설이 설치된 도 청사 등은 26℃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불필요한 PC와 조명·옥외광고 소등, 3층 이하 계단이용과 함께 노타이 등 근무복장 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부서별 에너지지킴이를 지정, 운영토록 하고 있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내 건강온도 26℃ 유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냉방기 30분 간격 순차 운휴, 문열고 냉방영업 등 냉방전력 낭비제한 위반 상시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산자부 지침이 없어 절전 홍보에만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고 이는 예비율의 10%수준이며 500Km미만수준에 이르면 세부계획에 따른 비상대책이 가동된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평상시 절약대책을 유지하고 한전 북부지역은 전력수급 이번주가 고비이긴하나 현재 예비전력 10% 정도이며 8월 둘째 주부터는 발전기 1대 더 가동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공공청사 전기 사용 줄이기에 나서고 시내 매장 출입문 열어놓고 영업하는 점포 지도에 나서고 있다.

구미시와 김천시는 현재 비상대책 마련 중이며 청사 실내 온도를 26도로 유지하고 △냉난방시 이중창 닫기△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PC 절전모드 사용 △여름철 복장 간소화 적극 이행 △퇴근 시 전산용 전원 차단 △중식, 출장시 모니터 전원끄기 △평상시 에너지 절약 대책 유지를 하고 있다.

칠곡군은 복장 간소화와 점심시간 소등, 창문 단속 등으로 절전을 하고 있다.행정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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