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쎄도에 결승골 허용···유망주 대거 기용 실패로
대구FC, 용인대 4대 1 꺾고 5년만에 16강 안착
상주상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양평FC에 '덜미'

포항스틸러스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철가 아우 전남과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대구는 용인대를 4-1로 잡고 5년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상주상무는 양평FC와 승부차기끝에 2-4로 패했다.

K3리그 경주시민구단은 이날 K리그2 부산에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연장승부끝에 2-3으로 밀리고 있으며, 경주한수원은 밤 10시 30분 현재 성남과 득점없이 연장후반전이 진행중이다.

포항은 알레망을 제외하고는 선발라인에 많은 변화를 줘 체력안배에 초점을 맞췄다.

최전방에 이래준을 세우고 좌우에 권기표와 송민규를 포진시켰으며, 이후권을 중심으로 양태렬 박성우가 허리진영에 배치됐다.

특히 포항이 최근 브라질에서 임대영입한 떼이세이라를 오른쪽 윙백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이에 맞선 전남은 5명의 수비를 나란히 세우는 5백으로 수비에 중점을 둔 뒤 완델손을 앞세운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 4분 이래준의 헤더슛을 포문을 연 포항은 조금씩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전남도 7분 양준아의 중거리 슛으로 맞섰다.

서로 한차례씩 포를 쏜 양팀은 이후 치열한 중원공방전을 펼쳤으나 확실한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양팀 모두 답답한 경기가 펼쳐졌다.

떼이세이라는 17분과 감각적인 패스로 전방으로 밀어줬으나 전남 수비에 막혔다.

18분 프리리킥 상황에서 알레망의 헤더슛이 나왔지만 빗나갔으며, 30분 떼이세이라의 슛이 전남 옆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하다 45분 포항 박성우가 전방으로 밀어준 볼을 이래준이 잡아 문전으로 깔아주자 전남 이호승이 먼저 잡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이 윤동민 대신 마쎄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바로 효과를 냈다.

마쎄도는 전반 2분 포항 중원에서 볼 빼낸 뒤 그대로 박스안쪽으로 돌파한 뒤 왼발 슛, 포항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4분 이래준이 전남 오른쪽을 돌파한 뒤 권기표에게 밀어줬으나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이후 전남의 공세에 어려움을 겼던 포항은 13분 전남 이유현이 골문앞에서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류원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남은 20분 최재현 대신 전지현을 투입하면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포항은 31분에 권기표와 송민규 대신 이근호와 이진현을 투입시켰다.

이진현은 투입되자 말자 이근호의 크로스와 이래준의 페인팅으로 아크정면에서 완벽한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멀리 날아가고 말아 탄식이 터졌다.

이근호와 이진현의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포항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37분 마쎄도에게 결정적 슛을 허용했으나 골문을 넘어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순호감독은 39분 양태렬 대신 이상기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기엔 힘이 모자랐다.

최근 K리그1 2경기서 연패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대구는 오늘 약체인 용인대를 맞아 4-1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상주는 양평과 연장전까지 1-1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2-4로 무너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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