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본격적인 7∼8월 휴가철을 시샘하듯 집중호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태풍의 자리에는 더욱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폭염이 전개될 전망이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의 관심 중 하나는 단연 여름 휴가다.

하지만 교통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동차 점검과 안전관리가 우선이며 소홀히 하였다간 큰 낭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자동차 관리는 안전과 직결되므로 꼼꼼히 점검하고 살펴야 한다. 집중호우가 잦고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와 호우로 인한 빗길 운행 시의 수막현상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나들이에 필요한 부탄가스나 라이터와 같은 인화성 물질을 자동차에 보관하게 되는 경우에는 자동차의 실내 온도상승으로 인해 폭발하기 쉬우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수막현상은 빗길 과속운행 시 발생하는 것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운행하여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는 빗길 급제동을 어렵게 하므로 자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하여야 한다.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주행 시 급제동하면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53m이지만 홈의 깊이가 1.6mm인 마모된 타이어는 91m로 2배의 차이가 났다. 따라서 마모한계 1.6mm 이하 여부를 점검하고 교체하여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10∼15% 높이면 수막현상을 줄일 수 있으며 1만km 주행 시마다 타이어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폭염으로 인한 주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유리창을 살짝 내려놓거나 빛 차단을 하여 실내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그리고 우천 시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와이프를 점검하여 작동 시 삑삑 소리가 나면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천 시에는 지반이 약한 지역과 산사태 우려지역 그리고 천변주차는 하지 않도록 한다.

자동차는 현대인에 있어서는 안 될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잘못 사용 시에는 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원수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휴가철을 나기 위해서는 자동차점검과 안전관리가 우선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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