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자국 분석으로 범죄수사 해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6일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혈흔형태분석 실험실을 신설해 현판식을 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혈흔형태분석 실험실이 새로 생겼다. 살인 사건 등의 사망자가 흘린 핏자국을 분석해 범행의 도구나 용의자의 도주 방향까지 알아낼 수 있다.

혈흔형태분석 실험실은 180㎡ 규모이며, 혈흔형태재현실과 모의현장실험실, 실험준비실 및 암실·기자재실로 구성됐다. 사건 현장의 혈흔이 어떤 행위에 의해서 생성됐는지에 대해서 재현하는 실험을 하고, 혈액 방울의 물리학적 특성에 관한 실험을 한다. 모의현장실험실에서는 거실이나 안방 등 사건현장을 원래 구조대로 구현해 혈흔을 생성할 당시의 사건현장의 행위를 분석하게 된다.

암실에서는 씻기거나 닦여서 보이지 않은 잠재혈흔을 현출하고, 희미한 혈흔을 증강해 형태분석이 가능한 수준으로 혈흔 상태를 개선 시킨다.

국과수는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대표기관으로 2012년 4월 대전 주공아파트 살인사건, 2014년 3월 전남 마을회관 살인사건 등 혈흔형태분석으로 현장을 재구성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혈흔형태를 재현하고 모의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혈흔형태분석 실험실 구비가 절실했고, 국과수는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혈흔형태분석 실험실을 신설해 26일 현판식을 했다.

최영식 국과수 원장은 “이번 혈흔형태분석 실험실 신설로 국과수의 위상 제고는 물론 범죄수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혈살인사건 분석 분야의 역량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적인 혈흔형태분석 감정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6일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혈흔형태분석 실험실을 신설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