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

지난달 23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추천한 최정우 제9대 회장 후보가 27일 오전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CEO승계카운슬과 이사회를 거쳐 최종후보로 추천된 최정우 회장 후보에 대한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최정우 후보가 회장으로 확정되면 총회가 끝나는 대로 포항으로 이동해 오후 4시 30분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취임식은 통상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외부인사 초청 없이 자체행사로 치를 예정이며, 지난 26일 열린 권오준 전 회장의 이임식 역시 내부행사로 축소시켰했었다.

최 회장 후보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은 뒤 곧바로 포스코는 물론 모든 국민을 포함하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취임 100일을 맞는 시점에서 개혁과제를 발표한 뒤 강력히 실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27일 회장 취임식에서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의 방향에 큰 틀을 바꾸는 비전 제시보다는 창립 50주년과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가야 할 바에 대한 방향제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정우 후보는 포스코 50년사 중 처음으로 지방대 출신이자 비엔지니어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57년생인 최 회장 후보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으며, 재무관리·감사분야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정도경영실장·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도 많은 경력을 쌓은 데 이어 올해 초 포스코 미래전략사업의 핵심이라 불리는 포스코켐텍 사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포스코의 차기 수장 적임자로 꼽혔다.

특히 지난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권오준 회장이 추진했던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시키는 등 포스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장 잘 알고 새로운 비전을 이끌어 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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