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25일 교촌한옥마을서 2차 행사

천년고도 경주의 야간문화행사인 ‘경주문화야행’이 지난 27일, 28일 이틀동안 경주교촌마을 일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경주문화재 야행‘ 개막공연으로 펼쳐진 국악공연 모습.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콘텐츠를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문화행사 ‘경주문화재야행, 가슴 뛰는 서라벌의 밤’이 지난 27~28일 이틀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천년고도의 야경을 만끽하며 이색 야간 문화체험을 즐겼다.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야행의 첫날 개막공연인 창작극과 국악공연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주만의 신라이야기를 들려주며 관람객들의 시간을 과거의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어 야행 행사의 시작과 함께 진행된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마당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투호와 제기차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즉석에서 배워 연주를 해보는 사물놀이와 놀자, 최부자댁 쌀 뒤주체험, 한복맵시자랑대회, 신라복식 체험, 청사초롱만들기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특히 문화재야행의 하이라이트로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신라문화 속 조선시대 한옥마을 곳곳에 산재한 역사와 신화, 전설을 들으며 걷는 ‘교촌 달빛 스토리 답사’는 참가 신청자들로 북적이며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됐다.

교촌광장에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에 이르는 골목 사이사이마다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인형극, 골목길 버스킹 공연, 즉석 사물놀이 체험, 십이지 유등에 소원지달기, 아트마켓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콘텐츠로 채워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신바람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경주문화재야행은 다음 달 24일과 25일 밤이 아름다운 교촌한옥마을에서 2차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경주만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밤이라는 이색적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야간문화를 만들어 냈다”며 “문화의 향기를 통해 한 여름 더위도 잊고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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