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스퀘이아 1600그루 중 30%…도 "9월 전수조사 실시 후 10월 보식 진행 계획"

▲ 예천읍에서 신도시(8.5km)를 잇는 직선도로의 가로수(메타스퀘이아) 수백 그루가 고사 된 채 방치되고 있다.
예천읍과 신도시(8.5km)를 잇는 직선도로의 가로수(메타스퀘이아) 수백 그루가 고사 된 채 방치되고 있다.

예천읍에서 신도시로 가는 도로 초입 지점부터 붉은색을 띤 고사목이 눈에 띄게 즐비하다.

이 직선도로는 예천읍 남본리에서 도청 신도시를 잇는 4차선 신설도로로 경북도에서 총공사비 1천억 원을 들여 2014년 3월 착공해 2016년 12월 완공했다.

현재 도로 관리는 예천군으로 이관됐지만, 하자보수관리는 아직 경북도에서 맡고 있다. 하자 기간은 올해 말이다.

식재된 가로수 1600그루 중 고사 된 가로수는 30%에 가깝다. 더군다나 올여름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고사목은 더 늘어 날 태세다.

외래종인 메타스퀘이아 가로수는 평지에서 자생률이 높지만, 도로 사면의 비탈진 길에는 뿌리 안착이 어렵다는 조경업자의 일언이다.

직선도로를 오가는 정모 (60) 씨는 “가을이 되면 잎이 다 떨어져 고사나무와 자생 나무를 구분할 수가 없어 지금 고사한 나무에 표시해야만 제대로 된 보식을 할 수가 있다”며“아침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놓은 가로수가 말라 죽었는데도 보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예천군 호명면의 신도시에서 안동시 구담면으로 나가는 도로방면과 신도시의 도롯가에는 고사목이 곳곳에 방치돼 있어 경북도와 예천군이 나서 신도시와 직선도로의 전반적인 점검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 9월에 전체 전수 조사를 실시해 하반기 하자보수가 실시 될 계획이다”라며“ 고사 된 나무에는 표시해 두고 10월쯤 전반적인 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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