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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소통·대화로 시민들의 안전·행복 위해 최선 다할 터"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인터뷰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7월30일 16시49분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지난 2일 자로 민선 제8기 대구광역시의회가 출범했다. 전체 의원 30명 중 더불어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5명이나 의회에 진출하는 등 종전과는 판이 달라졌다. 각자 소속 당을 중심으로 의견 대립을 보이면서 반발과 갈등이 나타날 것이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활발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첫 임시회(7월 12일~24일) 상임위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대의 기관의 전반기 수장으로 선출된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만났다. 그는 8대 의회 운영 방침을 묻자, “열정과 참여, 그리고 소통”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시민들을 향해서는 “손과 발, 눈과 귀가 되면서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위민 정신을 강조했다.

△늦었지만 의장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너무도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의장의 자리를 맡겨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기대와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넓은 포용력과 열린 마음으로 많이 듣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구시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8대 대구시의회는 최근 발생한 과불화화합물 문제가 발생한 매곡정수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민생 행보를 시작했죠?

 먼저 이번 일로 많이 놀라셨을 시민들께서 시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시의회에서 지난 7월 임시회 기간은 업무보고로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의원들과 함께 조금 발 빠르게 움직여 매곡정수장과 대구미술관 두 곳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첫 방문지로 찾은 매곡정수장에서는 시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과불화화합물 관리 실태와 수돗물 생산 전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대구의 수돗물 생산 기술이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갖춘 세계적 수준이란 것과 수질 검사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보다 두 배 이상을 검사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엄격하게 수질관리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철저한 원수관리와 시민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실 수 있게 해달라고 특별히 더 요청했습니다. 지난 24일 임시회 폐회 직후 두 번째로 찾은 대구미술관에서는 간송미술관 조선회화 명품전을 관람했습니다. 향후 대구 간송미술관과 인접한 대구미술관이 서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대구가 특색 있고 운치 있는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해 나가겠습니다. 현장, 민원현장, 기업체 등으로 방문대상을 다양화하여 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생활정치를 실현한다’는 각오입니다.

△대구시의회가 경험 있는 의원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번 대구 시의원 30명 가운데 무려 26명이 초선입니다. 의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거 아닌지요?

 숫자상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시의원 30명의 경력을 보면 문자 그대로 ‘초선’은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저를 포함해 두 명의 부의장 등 3선과 재선 시의원이 4명입니다. 구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한 의원이 3명이고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경험이 있는 분이 4명, 구의원 3명까지 합하면 의원 절반 정도가 이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행정, 사회복지, 법학, 경영, 건축, 도시계획, 체육, 공업단지 등 여러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 의원 5명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협치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시 정부와 시의회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가 서로 호응하며 균형 있게 잘 굴러야 ‘시정’이라는 마차가 잘 굴러갑니다.

우리 시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처럼 양당구도로 개원하게 된 것은 대구를 위해 시민들이 주신 깊은 뜻이 있다고 봅니다. 한국당과 민주당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구발전에 힘써 나가야 하겠습니다.

대구시의원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 대구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 당이 우선일 순 없다고 봅니다. 쟁점이 되는 현안 사항뿐만 아니라 의회 운영 전반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함으로써 시정 발전에 기여하는 한 축으로서 서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습니다. 수용할 것은 과감히 수용하고 지원할 것은 아낌없이 지원하는 의정활동 풍토를 만들어가되 무작정 한 쪽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수원 이전, 통합 신공항 건설, 대구시청 새 청사 건립 등 3대 현안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 나가시겠습니까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최종 이행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장님의 3가지 역점 사업들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현안인 만큼 적극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통합 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시청 새 청사 건립 등 세 현안 모두 어떤 것도 경중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루 빨리 좋을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의정활동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7월 24일 마친 임시회에서 ‘대구광역시 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와 ‘통합 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향후 저와 동료 의원 서른 명이 똘똘 뭉쳐 의정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대구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시의회 차원에서 역할이 있다면요?

 우리 대구의 경제는 우리가 아는 것 보다 현장의 사정이 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는 게 서민들의 하나같은 목소립니다.

아시다시피, 십 수 년째 대구의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대구가 길러낸 젊은 인재의 역외 유출도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해 이제는 250만 대구 인구의 위상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경제회복은 지방정부가 감당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호흡을 잘 맞춰서 대구 전통산업의 구조 고도화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구가 잘 하는 미래형 자동차, 글로벌 물 산업 허브 조성, 첨단의료산업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친환경 첨단산업을 잘 육성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청년이 돌아오고 골목상권도 함께 살아나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유 한국당 의원들이 6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았습니다. 집행부 견제가 잘 될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시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은 가장 핵심적인 의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체장과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중요한 시정을 모른 체 할 순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시의회가 민주당 의원들과 양당구도기 때문에 그런 일은 더 있을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대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쓴 소리도 마다하지 하겠습니다. 대구 발전과 시민생활의 질 개선을 위한 거라면 과감히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대구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시정의 발목을 잡는 일은 지양하고 건전한 비판과 생산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의회를 지켜보고 있다.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8대 대구시의회는 시민들과 함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시의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잘 하는 것은 칭찬과 성원을 해 주십시오. 반대로 부족한 것은 질책도 해 주십시오. 시민들 속에서 시민들과 함게 성장하는 의회가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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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