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서재원(구룡포·장기·호미곶면) 포항시의원이 제 8대 전반기를 이끌어 갈 포항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방자치 24년째를 맞아 열린 6.13지방선거는 그동안 보수당 독주체제로 운영돼 왔던 포항시의회의 지형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지난 4일 열린 제 8대 포항시의회 첫 임시회에서부터 상임위원 배정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자유한국당과 비자유한국당간 대결구조가 그 시작을 알렸다.

서재원 의장을 만나 새로운 정치질서 속에서 제 8대 포항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포부를 들어봤다.

△제8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었다. 소감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께 깊이 감사드립니며, 저에게 주신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시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구석구석 발로 뛰며 포항의 자존심을 지키고,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시민 여러분과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성이 다양해진 포항시의회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이번 포항시의회 구성은 자유한국당 19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3명으로 지난 24년간의 지방의회와는 확연히 다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봅니다.

실제 지난 4일 251회 임시회부터 적지 않은 진통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스럽지만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의회의 수장으로 큰 틀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의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소속에 관계없이 동료 의원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의회의 또 다른 특징은 초선의원이 의원 정수의 절반인 16명에 이른다. 이들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 준비는 잘 하고 있나?

 초선의원이 절반인 점을 감안해 초선과 재선의 융합 또한 많은 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선의원의 열정은 살리되 전문성을 놓치지 않도록 상임위 구성 시에도 고르게 안배했고, 앞으로 전문가 초청 연수도 자주 실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재선 이상의 선배 의원들도 초선의원들의 참신성과 패기에 자극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또 초선이지만 사회활동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 만큼 내실 있는 시정 질문과 행정사무감사 등 의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임시회에서 계획서 작성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위해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인이고 포항시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입니다.

당연히 모든 정책의 방향은 시민을 향해 있어야 하고,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면 집행부와 상생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원칙에 따라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 본연의 활동에도 충실할 것이며, 나아가 시정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질책과 시정 요구, 부족한 부분은 보완과 대안으로 집행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수행하도록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우리 포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무엇보다 먹고 사는 일,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블루밸리 분양과 영일만산단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므로 의회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고, 기업유치 세일즈도 직접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일자리가 생겨야 자금이 흐르고 골목상권이 되살아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고 봅니다.

또한 경제 문제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복지·환경 분야도 꼼꼼히 챙길 계획입니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미세먼지·형산강 중금속 오염·공단의 환경문제·수명이 다한 쓰레기 매립장까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안들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침입니다.

△포항도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인구 활성화 방안은.

 시에서도 ‘사람이 모이는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산 가능한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포항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는 정주 조건도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동 친화 환경 조성, 출산 장려 지원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인구 증가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 여러분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정책 성공의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시민 여러분의 고견을 새겨듣겠습니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여러분, 어떤 정책이든 우선은 시민 여러분께 두겠습니다.

포항시의회 서른 두 명 모두는 늘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겸손하게 소통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