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과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30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이들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칠곡보를 비롯해 강정·고령 지점, 덕동호·안계호·영천호·운문호 등을 대상으로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이다.

대구 환경청은 폭염 재난상황에 따른 조류경보 조기발령을 위한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매주 월요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관심 기준이 1회초과한 지점에 대해 2일 빠른 28일 추가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강정·고령 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23일 ㎖당 6070cells, 28일 2만4156cells로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을 넘었다.

영천호도 지난 23일 ㎖당 2191cells에서 28일 1만8771cells로 측정돼 관심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했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 11일 관심 단계 발령해제 이후 19일만의 재발령이며 영천호는 2011년 조류경보 발령 이후 7년만에 처음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증식 원인으로는 이번달 초 장마 이후 계속된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천호의 경우 7월초 집중강우에 따른 비점오염원의 유입으로 인과 질소와 같은 영양물질의 농도가 높아졌으며 25℃ 이상의 높은 수온이 계속됨에 따라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알리고 녹조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경계’ 단계에 준해 취·정수장과 수질오염원 관리 등 기관별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취·정수장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있어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영천댐의 경우 녹조가 없는 표층 10m 아래에서 취수하고 정수장에서 상시적인 정수처리에 더해 분말활성탄, 응집보조제 등 추가 처리,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최소 8월 초까지 비가 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남조류가 증식을 거듭, 8월 중순경 최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오염물질의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오염원 관리·점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공감시와 현장순찰을 강화, 조류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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