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총, 재발방지 약속 촉구···"서울과 비교하며 상처 안겨"

경북교총 임원들이 구미 출신 A도의원의 경북지역 교원 폄훼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류세기)는 26일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의 경북교육청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구미 출신 A 도의원이 지역 간 비교를 통해 경북지역을 비하하고 경북지역 교원을 폄훼하는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있다.

경북 교총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A 도의원은 경북의 교육수준과 관련한 질의에서 “서울과 경북이 경쟁 하면 경북은 절대로 못 이긴다”,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 경북으로 와 가르치려 하겠느냐”고 발언하고, 이어 “경북지역 교사들의 교육방식이 30년 전이나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큰 문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 교총은 해당 발언이 경북지역 교원의 수준이 결코 서울지역 교사를 넘어설 수 없다는 뜻이며, 이는 지역교육과 교원에 대한 폄훼로 경북도의회 소속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 판단으로, 이 같은 발언에 대해 3만 경북 교원은 물론, 경북지역 교육계는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지역의 교원들은 교육이라는 백년대계를 통해 국가 동량을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데 진력함은 물론 국가발전을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고 자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과 비교한 지역 비하’, ‘특정 대학 출신의 경북 지역 기피’, ‘경북지역 교사들의 교육방식 비판’ 등 상식이하의 발언은 나날이 교권이 추락하는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북 교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퇴직을 하신 교원들에게까지도 심각한 상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북 교총은 도의원이 도정과 교육정책에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 본연의 임무를 존중하지만 그 업무 수행과정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거나 감정적인 발언을 통해 논란과 상처를 안긴다면 책임 있는 도민의 대표로서 바람직한 자세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교총과 경북 교총은 A도의원은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3만 경북 교원과 지역교육계에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