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연극 ‘행복한 가’ 출연진.
극단 뉴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행복한 家(부제 아버지 사용법)’가 대구 남구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연극은 2015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은 가장인 아버지가 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하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남은 모녀는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린다. 이에 모녀는 막다른 선택을 강요당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모녀는 그동안 쓸모없게만 여겼던 아버지를 두고 아버지 사용법을 고민한다. 최후이자 비장한 아버지 사용법이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휴먼연극이다.

이번 작품은 지역에서 활발한 극작·연출·배우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건우 작가의 대본이다.

연출은 뮤지컬 민화방미숙이, 미용명가로 알려진 이상원씨가 맡았다. 이 연출가는 현재 중국강소성연극단 외국인 감독으로 재직할 만큼 소문난 중국통이다.

만화방미숙이는 지역 최초 민간제작 1호 뮤지컬로 대구뮤지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미용명가는 국내에서 300여 회 공연 후 중국에 진출, 중국 배우로 이뤄진 중국판 뮤지컬 미용명가로 제작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40여 회의 공연을 하며 한류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행복한 家는 극본을 이미 중국어로 번역, 중국공연 제작자에게 보내져 2019년 한중공동제작을 통해 중국진출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어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연극은 물론 뮤지컬화, 영화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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