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교평가가 자체평가로 전환된다.

대구시교육청은 31일 교육청이 주도해 온 학교평가를 2019학년도부터 단위학교 주도 학교자체평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8학년도 관리자평가와 연계도 폐지한다.

그동안 학교평가와 관련해 절대평가 도입, 나이스 기반 학교평가처리시스템 활용 등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성과실적 위주 평가와 평가 결과가 관리자평가에 반영돼 우수한 평가를 받기 위한 교사의 업무 부담이 높았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불만이 커졌으며 학교 서열화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 교육청은 학교현장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교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강화하기 위해 학교평가를 학교자체평가로 전환할 예정이다.

학교자체평가는 단위학교별로 학부모 등 외부 위원 포함한 학교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 평가를 실시한다. 그 결과는 다음 년도 단위학교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활동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시 교육청은 학교평가 결과 학교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컨설팅 전문가 인력풀과 클러스터 체제를 구축,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 자율 선택 지표 확대와 평가항목 수 축소 등 학교평가 세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간다.

TF팀은 학교급별 관리자, 교사 및 교육청 업무담당자 등 15명 내외로 구성되며 타 시·도 교육청 자료, 문헌 조사, 설문을 통한 현장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평가 개선 방안을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 2019학년도부터 학교평가 개선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수업·평가 및 학생생활지도 등 중점 교육사항은 공통지표로 반영하고 교육활동과 성과 영역은 다양한 선택지표를 개발, 학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평가가 일선학교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교육활동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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