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 동해안 양식장 피해 우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일 오후 3시를 기해 포항~울산(영덕 남방~울산 슬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해에 이어 동해 연안 전역에도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일 오후 3시를 기해 포항~울산(영덕 남방~울산 슬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강원 고성 군계 북방~경북 영덕 군계 남방, 울산 슬도~부산 청사포 구간에 이미 고수온 주의보를 내렸다.

이로써 강원도 고성군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전체와 청사포에서 전남 해남군 갈도에 이르는 남해 연안 전체로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됐다.

고수온 주의보는 해역 표층 수온이 28℃에 도달하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동해 연안의 수온은 27~28.5℃로 평년보다 최고 7℃가량 높은 상태이다.

1일 오후 5시 현재 포항 월포 27.7℃, 포항 구룡포 하정 28.3℃, 영덕 27.4℃, 울진 후포 29.5℃ 등 수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고수온 원인은 최근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일본을 통과하며 동해상에 북풍 또는 동풍 계열 바람이 우세하게 불면서 고온의 외해수(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먼 바닷물)가 연안으로 밀려와 냉수대가 소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수과원은 분석했다.

또 연일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바다 표층이 계속 가열돼 수온이 급상승한 것도 고수온 현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동해 연안은 3일까지 현재와 같은 비슷한 수온을 보이겠으나, 저기압 통과 이후 간헐적·국지적 냉수대 출현 우려가 있어 급격한 수온 변동에 따른 양식어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수산과학원 한인성 박사는 “동해 연안에 고수온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며 급격한 수온 변화 또한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 등 양식 생물의 피해 예방에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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