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선 호랑이가 뛰놀고, 지하엔 '한국판 노아의 방주' 자연이 선물한 '온전한 힐링'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금강산을 지나 휴전선을 건넌다. 진부령과 설악산을 지나 오대산, 태백산을 찍고 남쪽으로 흘러 흘러 남도의 지리산까지 뻗어 나간다. 이 장엄한 여정은 무려 1400㎞에 이른다. 이 거대한 산줄기에서 13개의 정맥이 뻗어 나간다. 경북지역에서는 태백산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관통해 부산 금정산까지 흘러간다.
전시관의 1층은 백두대간 해설관이다. 백두대간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고지도에 등장한 대간의 모습도 보여준다. 대간의 생태와 각종 문화유산들을 안내하고 있다. 2층에는 씨앗 저장창고인 시드볼트와 백두산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수목원은 20개의 건물과 26개의 전시원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 정원, 모험의 숲, 참여의 숲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고, 약용식물원, 야생화 언덕, 돌담 정원, 단풍식물원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져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자생화들의 잔치가 열려서 올 때마다 새로울 듯하다.
수목원 내 각 전시원에 심어져 있거나 자생하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보호대상 식물을 포함해 모두 2037종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평지에서 고산까지 다양한 고도를 가지고 있는 한반도의 숲에는 다른 나라보다 다양한 식물들의 종이 자생하고 있다.
트램은 정거장을 하나 거치고 약 10분을 달려 단풍식물원에 도착을 한다. 산책로를 따라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 만병초원을 둘러본 다음, 그 옆 언덕을 오른다. 언덕 위에 있는 전망대를 지나 호랑이숲으로 향할 것이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여름이라 땀이 제법 난다. 그래도 숲 속이라 나무그늘이 햇볕을 막아주고, 산길이 폭신해서 걷기에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