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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號’에 대한 기대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등록일 2018년08월02일 18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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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지난달 17일 출범한 ‘김병준 자유한국당호’가 앞으로 순항을 할 것인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조난을 당할지 많은 국민은 관심 깊게 지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치를 이어갈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금부터 선장 김병준에게 두터운 지지와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꺼져가는 이 나라 보수정당의 명맥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했다. 한국당 내에서 갖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의 공적인 행보에 당 내외에서 탯글이 시작된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내며 대표적인 ‘노무현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그런 그가 인생유전이랄까,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대척점에 선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 봉하마을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당 계열의 당 대표로선 2011년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이,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에 세 번째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과거 친노 우파로 분류됐던 그는 앞으로 보수 야당대표로서 친노 좌파의 운동장으로 기운 집권당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존재감을 반드시 보여 주겠다고 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사정은 심각하고 미래가 잘 안 보일 정도로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제문제를 풀기 위해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 논란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을 쏟아 놓았다. “이번 ‘계엄 문건’은 쿠데타나 내란 음모로 보기에는 말이 안 되고 부실한 내용의 질 낮은 위기관리 매뉴얼에 불과하다”고 과소평가했다. 그는 “당시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이 쿠데타를 모의한 정황증거도 없이 이 사건이 과다하게 해석되고 있다”며 “매뉴얼이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작금의 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해 자신의 잣대를 들어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 중에 느닷없이 기무사 문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한 제1 야당대표로서의 공식적인 첫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 밖에 그는 “국민이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먹방(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송)’을 규제하겠다는 것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며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왜 국가가 국민이 일일이 먹는 데까지 간섭하고 시장에 개입하느냐”고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은 전근대 왕조, 군사독재, 좌파정권으로 이어지는 관치경제에 소신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시장을 최소한 존중은 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시장을 아예 통제를 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의 경제관을 분석했다. 앞으로 김 위원장은 대여 투쟁에서도 정치의 정도에 맞게 시시비비를 가려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고 궤도 수정을 과단성 있게 제시해야 될 것이다.

김병준 한국당호가 항해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부터 비대위원을 3개 조로 나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등 민생현장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밑바닥 민심을 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제 김병준 한국당호는 목적지를 향한 가장 빠르고 비록 암초가 곳곳에서 나타나더라도 정도(正道)의 항로를 따라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암초들이 불쑥불쑥 나타나고 있다. 이런 암초들을 과감하게 치워내며 앞으로 매진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취임 수락 연설에서 ‘사즉생’의 정신으로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힌 결심에서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혁신적 과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것만이 김 위원장과 한국당이 사는 길이요 흩어진 이 나라 보수를 다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은 김병준 자유한국당호의 앞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무사히 목적지에 안착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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