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경북본부 발표, 7월 BSI 57···전월보다 4p 떨어져
내수부진·불확실한 경제 상황 원인 8월 BSI도 하락세 전망

대구 경북의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황과 매출, 채산성 등은 여전히 위축됐으며, 생산은 전달보다 상승했다.

이달 전망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1일 발표한 ‘7월 대구 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전국 평균 74)로, 전월보다 4포인트(p)가 하락했다. 대구경북과 전국의 제조업 업황BSI가 모두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친 가운데 지역 사정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대구경북 총 633개 표본업체( 348개 업체가 응답)를 대상으로 지난달 9~27일까지 전자 설문,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헸다.

대구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 78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 59까지 떨어졌고, 경북도 같은 기간 74에서 57로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는 매출‘채산성 BSI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 BSI는 지난달 실적이 63으로 전월보다 10p가 떨어졌다. 채산성 BSI은 이 기간 3p가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내부부진이 19.3%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19%)과 인력난’인건비 증가(12%)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는 비율이 6월(12.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역 제조업의 8월 업황 전망 BSI 또한 56으로 전월 대비 7p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이달 전망은 55로 지난달 66보다 11p나 하락해 경북보다 큰 폭의 침체가 예상됐다.

한편, 대구경북 비제조업의 경우 7월 업황 BSI가 6월보다 2p가 낮아졌고, 8월 업황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가를 대상으로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기법을 말한다. 기준치인 100 이하인 경우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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