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북문화포럼
2일 경주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신라를 꽃피운 화랑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 ‘2018 경북문화포럼’은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었던 화랑정신을 재조명함으로써 경주와 경북도의 관광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열린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포럼은 문경현 경북대 명예교수의 ‘화랑도의 창설과 삼국통일의 원동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세션1, 세션2, 세션3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문 교수는 강연을 통해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친구에게는 신의를 불어 넣은 화랑도 교육이념이 신라 청소년들의 문무교육을 달성했다”면서 “신라 화랑 출신 지도자의 위국충성의 뜨거운 애국심은 신라 웅비의 원동력이 됐으며, 삼국통일의 정신과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조범환 서강대학교 교수가 ‘신라의 찬란한 유산 화랑도’를 주제로 첫 세션을 진행했으며, 김재홍 국민대학교 교수와 박남수 동국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이 ‘화랑의 기상과 그 흔적’을 주제로 두 번째 세선을 이어갔다.
이도학 교수는 ‘신라 화랑도의 수행 과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화랑의 수행과정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고행으로, 그들은 고행을 통해 인내심과 책임감을 배양했다”면서 “화랑들은 고행 수행으로 국가 환란에 대한 강렬한 극복 의지와 자신감을 배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라 중대 화랑도와 국학’을 주제로 강연한 조범환 교수는 “신라 진흥왕대에 만들어진 화랑도는 신라가 멸망할 때까지 존속했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며 “신라 중대 이후 등장한 국학으로 인해 화랑도가 변화를 겪게 되면서, 하대에는 더욱 빠른 변질의 과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재홍 교수가 ‘신라 금석문에 보이는 화랑과 서약’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화랑의 이름이 암석에 새겨진 울주 천전리서석 명문을 비롯해 울진 성류굴, 제천 점말동굴에서도 명문이 발견되면서 화랑과 관련된 암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암석에 새겨진 인명을 화랑으로 특정했을 경우 그들의 수련 과정과 의식 행위를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대 주보돈 교수를 좌장으로 이도학 교수를 비롯한 4명의 연사들과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이상호 한국청소년화랑도연맹 이사장, 이동욱 경북일보 제작총괄국장 등 총 8명의 패널이 ‘신화랑 정신과 현대인의 리더십’을 주제로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4시간여에 걸친 패널토론을 마친 후 행사 참석자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네트워크의 장인 환영만찬을 갖고, ‘2018 경북문화포럼’ 첫째 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