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와 금전 문제로 갈등 빚어 홧김에…2시간만에 자수

경산경찰서
경산지역의 새마을금고 간부가 평소 금전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온 주민(전 새마을금고 이사) 소유의 원룸 주차장에 불을 지른 뒤 2시간만에 자수했다.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산시 하양읍 모 새마을금고 간부인 B씨는 지난 1일 밤 11시 41분께 경산시 진량읍 한 원룸 건물 1층 주차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질렀다.

다행히 불은 일찍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주차장에 있던 창고와 오토바이 6대 등을 태운 뒤 10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B씨는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2일 오전 1시 30분께 경찰에 전화로 자수했다. 경찰은 B씨를 긴급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며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주민(진량읍)은 “건물주인과 소송을 벌이는 등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온 B씨가 술김에 일을 저지른 것 같다. 지난해 치른 금고이사장 선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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