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경보 발효

50사단 소속 제독차량이 물을 싣고 살수차량으로 탈바꿈해 도심 도로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살수지원은 폭염이 계속되는 8월 중순까지 매일 3회씩 실시된다. 경북일보DB
4일 오후 3시께 낮 최고기온이 경북 영천 신령 41도, 경산 하양 40.3도까지 치솟았다. 대구기상지청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한 결과이다.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공식 기록으로는 8월의 첫 주말인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으로 경주와 영덕의 낮 최고기온은 39.8도, 포항 39.4도, 의성 39.2도, 영천 39.1도, 대구 38.7도로 40도에 육박했다.

경주, 영덕, 포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각각 해당 지역의 기상관측 이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잇달아 낮 최고기온 기록이 깨진 것이다.

기상청은 “경주와 포항 지방은 대구, 영천, 경산 분지에서 축적된 열기가 서풍을 타고 형산강 지구대로 이동해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영덕은 서풍이 소백산맥과 낙동정맥을 넘으면서 승온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않아 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현상은 이날도 계속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가리킨다.

폭염은 일요일인 5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 지역에는 낮 동안 구름이 많이 끼겠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특히, 5일은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