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난 4월 11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니콜라이 즈나이더와 손열음과의 바이올린 리사이틀를 열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18년 상반기에만 68개 공연으로 전국 최다·최고 공연을 개최했다.

재개관 이후 클래식 전문홀로 거듭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양한 장르, 계층을 아우르는 음악과 고품격 공연을 선보이며 지금껏 달려왔다. 그리고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에 걸맞게 화려한 공연 라인업으로 공연계를 뜨겁게 달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넓은 공연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클래식의 흐름에서 지역 음악의 향연까지, 관객 개발부터 연주자 양성까지, 그리고 관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공연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을 아우르는 ‘모두의 클래식’으로 오늘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올해도 8월 중순까지 68개 공연을 92회 기획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가장 우수한 공연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음악적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음반과 영상으로만 만날 수 있던 세계적인 연주자의 무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명실상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스테디셀러이자 국내 공연계의 굵직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공연, ‘명연주시리즈’이다.

전년도 못지않게 올해 상반기 라인업도 매우 화려했다. 롱 티보, 퀸 엘리자베스하마마츠 등 세계적인 콩쿠르 열풍의 선두주자 임동혁(3월 10일), 그리고 세계적인 레이블을 통해 9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로 등극한 리처드 용재 오닐(3월 24일)이 2018년 명연주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한 연주자가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자신의 열정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원 위크 페스티벌이 올해 첫선을 보였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니콜라이 즈나이더가 첫 주자로 나서 손열음과 바이올린 리사이틀(4월 11일), 앙상블 토니카와의 실내악 협연(4월 12일), 마지막으로 지휘자로서 대구시립교향악단, 손열음과 협연(4월 13일) 등을 이루며 마법 같은 일주일, 최고의 원 위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무대도 빠질 수 없다.

창단 70주년에 빛나는 독일 음악의 자존심 쾰른방송교향악단(5월 11일)은 현시대를 통찰하는 핀란드의 지휘 명장 유카-페카 사라스테, 그리고 서정성과 강렬함을 모두 갖춘 무결점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와 함께 베토벤과 시벨리우스의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그려냈다.

상반기 명연주시리즈의 성대한 마무리는 2016년 전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대구에서만 공연을 가졌던 베를린 필 12첼리스트(6월 28일)의 귀환으로 장식했다.

정통과 현대, 그리고 클래식과 재즈를 관통하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마치 12대의 첼로를 한 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이들은 2년 전 공연 당시 관객들이 보내줬던 뜨거웠던 반응을 다시금 재현하게 했다.

정통 클래식 연주에만 안주하지 않는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고전을 탈피한 신선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달 정기연주회를 갖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본 공연 서곡으로 지역 작곡가의 창작 작품을 연주하며 시민들에게 현시대의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전 세계 현대음악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6월 20~22일)는 창작의 외연을 넓힘과 동시에 시대를 반영하며 한국 현대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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