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향교 국학학원 서예주간반 회원들이 경북유림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연도씨를 축하하고 있다.
제9회 경북 유림서예대전에서 영천향교 국학학원 정연도씨(80세)가 대상을 수상했다.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향교전교협의회가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고 우리 전통 서예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천향교 국학학원 서예반 수강생인 정씨는 유교 경전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心誠求之雖不中不遠矣(심성구지수부중불원의) 未有學養子而后 嫁者也(미유학양자이후 가자야)’한문 분야 행초서를 출품해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자기자식을 돌보듯이 백성을 대하라’는 뜻으로 군자의 백성을 향한 마음을 담은 글이다.

정씨는 서예를 시작한지 3년 정도로 늦깎이 학생이며 하루도 빠짐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수학해 주변사람들의 귀감을 사 왔다.

정연도 씨는 “서예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해 중간 중간 포기할 일이 많았지만 끝까지 남아 오늘의 영광을 얻은 것 같다”며 “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영천향교 국학학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천향교 국학학원 수강생 김영해씨는 초대작가상을 받았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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