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김지민 카드 주효···상위 스플릿 유리한 고지 선점
상주상무, 안방서 수원과 팽팽한 접전 끝에 1:1 무승부
대구FC, 김대원 멀티골 앞세워 강원 3:1 꺾고 '탈꼴찌'

포항스틸러스가 이상기의 선제골과 김광석의 극장골을 앞세워 인천을 2-1로 잡고, 6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상주상무는 후반 9분 수원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2분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1-1무승부를 기록, 2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5일 강원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김대원의 멀티골과 조세의 K리그1 데뷔골을 앞세워 3-1승리를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포항은 지난 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21라운드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후반 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3골을 터지는 극장쇼를 펼쳤다.

최순호 감독은 일주일간의 휴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영입한 이석현과 김지민을 투입하는 한편 우찬양·이후권 등을 출전시켜 더운 여름철 체력안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처음으로 김승대를 중앙공격수로, 좌우에 김지민과 송승민을 투입시켜 스피드를 높였다.

이에 맞선 인천은 무고사와 아길라르 투톱 체제에 만선민과 박종진이 좌우에서 가세토록 하는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섰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중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으로 인해 전방으로 투입되는 볼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포항이 17분 이석현이 슛을 날리자 인천도 21분 김동민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놨다.

포항은 37분 인천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올려준 이석현의 프리킥을 하창래가 헤더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을 0-0득점없이 끝낸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3분 강상우가 인천 오른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김지민이 헤더슛했으나 골대를 넘어간 데 이어 4분 이석현이 아크 정면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인천도 9분 아길라르가 중거리슛을 날린 데 이어 11분 고슬기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최순호감독은 13분 이후권과 김지민을 빼고 이근호와 이광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날을 더 세웠다.

이어 인천도 24분 박종진과 아길라르 대신 쿠비와 이정빈을 투입해 맞받아 쳤지만 양팀 모두 상대 골문을 열기에는 모자랐다.

경기종료가 다가오면서 35분 인천 무고사가 결정적인 헤더슛을 날렸지만 강현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포항은 36분 이석현 대신 이상기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곧바로 성공했다.

이상기는 후반 40분 인천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이근호가 볼을 살려낸 뒤 밀어준 볼을 받아 문전돌파 후 슛한 볼이 인천 수비수 김동민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45분 인천 김보섭이 포항 오른쪽을 뚫은 뒤 문전으로 낮게 깔아준 볼을 쿠비가 달려들며 슛,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48분 인천 오른쪽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뒤로 흐른 볼을 이광혁이 문전을 향해 낮게 크로스한 볼을 김광석이 달려들며 헤더슛,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같은 시각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수원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2분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심동운 김민우 김도형을 최전방에 세운 상주는 신세계 여름 윤빛가람이 중원에서 2위 탈환을 노리며 공세를 펼친 수원과 맞부닥쳤다.

양팀 득점을 기록한 윤빛가람과 데얀은 이날 각각 4개와 3개씩의 슈팅을 날리며 상대골문을 노렸지만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상주가 좀 더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상주는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원활한 볼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다 후반 9분 상주진영에서 신세계가 뒤로 돌린 볼이 데얀에게 차단된 뒤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던 상주는 후반 32분 수원 아크 오른쪽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는 5일 춘천송암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김대원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조세의 추가골, 후반 25분 김대원의 쐐기골로 올 시즌 최고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원은 제리치를 앞세워 대구공략에 나섰으나 전반 23분 조세가 볼을 빼낸 뒤 진행된 공세에서 문전으로 깔아준 볼을 강원 수비가 제대로 잡지 못한 틈을 타 김대원이 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구는 디에고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선 강원이 뒷공간을 내준 틈을 파낸 조세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더욱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2-0으로 앞선 뒤에도 끊임없이 공세를 취하던 대구는 후반 25분 강원 박스 오른쪽에서 볼잡은 김대원이 크로스하는 척 수비를 속인 뒤 벼락같은 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후반 종료직전 제리치가 추격골을 뽑았지만 3골차를 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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