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축양식보다 자유로움 특징···알빈 슈미트 신분 설계도면 현존
문화재청, 구 군산세관 사적 지정···도화임본·한옥성당 등 등록 예고
최초의 국정미술교과서 ‘도화임본’, 한옥성당 ·통영 황리공소는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성당 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을 포함한 총 7건을 문화재로 등록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성당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과 교육시설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관공서 건물인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와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중국음식점 군산 빈해원 ,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등 총 7건이다.
등록문화재 제727호가 된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한 성당이다. 독특한 외부 형태와 부채꼴로 구성한 신자 공간 등 기존 성당의 건축양식보다 더 자유롭게 돼 있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렸던 설계도면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알빈 슈미트(1904~1978)는 한국에서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이자 목자로 살았던 독일인 신부로 1937년 선교사로 만주 북간도 연길교구로 파견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으며, 칠곡 왜관성당, 김천 평화성당 등 전국적으로 180여 개소의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과 한옥성당인 통영 황리공소 등 총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황리공소는 황리지역에서 영남 남부해안 지역의 천주교 거점 역할을 하였던 한옥 성당이다. 참고로, 황리지역은 포구라는 지리적 여건상 일찍부터 교역과 군사의 중심지로 발달되면서 천주교도 같이 전래되었던 곳이다
공소(公所)는 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을 이름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1건의 사적과 7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도화임본(圖畵臨本)과 통영 황리공소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